경기도, 강원 고성 ASF 발생 관련 도내 유입차단 총력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사진 중앙)이 9일 경기도 ASF 상황실에서 ASF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어제(8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관련, 도내 양돈농가 유입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국내 양돈농가에서 ASF가 확진된 것은 지난 5월 강원 영월 농장 감염 후 약 3개월 만입니다.

오늘(9일) 도에 따르면 도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도내 전역의 양돈농장, 축산시설(도축장 등) 및 축산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전날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 발령해 농장 간 전파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성 농장의 도축장(철원, 홍천)과 역학 관계에 있는 도내 양돈농가 24호(포천, 연천, 여주)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임상예찰 및 채혈 PCR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된 상태입니다.

도는 이달 4일 영월 양돈농가 ASF 발생 이후 도내 전역에 'ASF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영농활동 자제, 트랙터 등 농장 반입금지, 쪽문폐쇄, 농장방문자 신발소독, 장화갈아신기, 차량바퀴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지속적으로 홍보해왔습니다.

특히 경기북부 야생멧돼지 발생지점 10km내 방역대 222호 농장에 대해 매일 임상예찰과 소독을 실시 중이며, 출하 가축은 출하 전 ASF 정밀 PCR검사를 실시, 현재까지 44,333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 ASF 오염원의 농장 내 유입 차단을 위해 농장주변 배수로를 정비해 유입될 수 있는 빗물을 차단하고, 지하수를 돼지 음용수로 사용하는 농장은 염소계 소독제를 지원해 오염된 지하수를 통한 감염을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경기도 ASF 상황실을 방문해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함께 도내 ASF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등 농식품부-경기도 간 공동 대응 체계를 논의했습니다.

박 차관은 “경기북부지역 8대 방역시설 설치 운영 및 경기남부지역 차량출입 통제시설 설치를 8월말까지 완료하고 야생멧돼지 개체 수 저감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부지사는 “경기북부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역이 언제든지 야외 ASF 오염원이 농장 내 유입이 될 수 있다”라며 “농가에서는 방역 시설 정비 및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