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1라운드는 '흥행' 예고…SM그룹·HAAH오토모티브에 강성부 펀드까지 9곳 인수의향서 제출

【 앵커멘트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인수전에 9곳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일단 '매각 1라운드' 흥행에 성공한 분위기입니다.
이 중 주요 인수 후보는 에디슨모터스와 HAAH, SM그룹 등 3곳으로 압축된 양상인데요.
3파전 구도 속 한진칼 경영분쟁에도 참여했던 사모펀드 KCGI도 주요 인수 후보와 손을 잡고 매각 입찰에 뛰어들면서 인수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 인수전이 3파전 양상으로 가열되고 있습니다.

마감일인 지난달 30일까지 인수 의향서를 접수한 곳은 모두 9곳.

이중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곳은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미국 완성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중견기업인 SM(삼라마이더스)그룹입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 KCGI가 에디슨모터스의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강성부 펀드인 KCGI는 지난해 한진칼 경영분쟁에 참여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와 지분 대결을 펼쳤던 곳입니다.

강성부 대표는 "쌍용차를 전기차 선도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비전에 동의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HAAH는 최근 파산 절차를 밟으며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듯 했지만, '카디널 원 모터스'라는 새 법인을 설립해 예정대로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다시 유력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또 다른 후보인 SM그룹은 건설과 해운·소재 사업 등을 거느린 국내 재계순위 38위 기업입니다.

앞서 SM그룹은 지난 2010년 쌍용차가 매물로 나왔을 때도 인수를 시도했지만, 자금부족으로 최종 참여를 포기했습니다.

이번 인수 재도전은 쌍용차를 전기차 기업으로 탈바꿈해 그룹 내 자동차 부품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쌍용차는 이달 27일까지 인수 희망 기업들과 예비실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실사 후 다음 달인 오는 9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가격 협상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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