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코 원앙폭포 찾은 피서객
올해 제주의 7월은 장마 기간이 짧고 비도 적게 내렸으며, 밤낮없는 무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제주도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서 장마는 1982년(7월 5일) 이후 39년 만에 가장 늦은 7월 3일에 시작해 같은 달 19일에 끝났습니다.

장마 기간은 17일로, 1973년 이후 역대 3번째로 짧았습니다.

장마철 강수량은 150.1㎜, 강수일수는 9일로 각각 하위 5위를 기록했으며 평년의 43%, 51.4%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7월 제주도 강수량은 201.7㎜로, 평년(148.7∼295.1㎜) 수준이었습니다.

기상청은 7월 초중순에는 활성화된 정체전선과 남서기류 영향으로 비가 내렸고, 하순에는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해 다량의 수분 유입과 함께 강한 햇볕과 지형효과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서는 폭우가 내리며 시간당 강수량이 99.2㎜로 1923년 관측 이래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7월 제주도의 평균기온은 26.9도로, 평년(25.5도)보다 1.4도 높았습니다.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 일수는 1.8일이었으며, 열대야 일수는 19.3일로 1973년 이후 3번째로 많았습니다.

고산(서부) 지점에서는 지난달 22일 낮 최고기온이 34.2도까지 치솟아 1988년 이곳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7월 초부터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해 폭염이 발생하고 열대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지난 7월에는 여름의 한복판에 있는 것을 증명하듯 폭염과 열대야, 소나기 등이 자주 발생해 도민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이상기후 원인을 진단하고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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