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꼬리딱새 암컷 양육 사진(2021년 6월, 경남 금산). (사진=환경부 제공)

[세종=매일경제TV]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 금산 일대에서 긴꼬리딱새와 팔색조 가족이 잇달아 포착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경남 금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긴꼬리딱새와 팔색조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그간 이 일대에서 긴꼬리딱새와 팔색조의 서식이 지속적으로 확인됐으나, 두 종의 생육 과정이 연이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긴꼬리딱새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준위협종으로도 분류됐으며, 제주도 및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여름 철새입니다.

눈 주변에 푸른빛이 도는 눈 테가 특징입니다. 수컷은 복부의 흰색을 제외하고 온몸이 검은색이며, 번식기에 몸길이의 3배에 이르는 긴 꼬리가 매력적입니다. 암컷은 적갈색을 띠며 꼬리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긴꼬리딱새 암컷 양육 사진(2021년 6월, 경남 금산). (사진=환경부 제공)

화려한 깃털로 잘 알려진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하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는 희귀 여름 철새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으로도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팔색조 수컷과 암컷이 먹이를 주고, 새끼의 배설물을 치우는 등의 공동 생육 과정을 비롯해 성장한 팔색조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현교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생물 서식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다양한 희귀생물이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생물 서식지 위협요인 관리를 통해 국립공원이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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