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은 오늘(4일) 당내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를 모르는 아마추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일 입당한 장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몇 번 공격하면 주저앉을 것이다. 경선 국면이 시작되면 바로 판이 흔들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의 지지는 사우나의 수증기와 같다. 꽉 찬 것 같지만, 창문 5㎝만 열어도 10분 만에 말끔히 사라진다"며 "본인이 쌓은 자생적 지지율이 아니다. 그의 지지율을 높여준 대상(문재인 정권)은 임기 종말을 고하며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에 대한 당내 인사들의 지원 움직임에 대해서는 "패거리 정치, 측근 정치, 가신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문재인 정치의 적폐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다른 경쟁자에 대해서는 "정권교체에 성공해본 경험도 없고, 성공적인 국정 운영 경력도 없다. 영남 꼰대당의 프레임에 갇혀 있어 지역적·세대적으로 갇혀 있다"며 우위를 주장했습니다.

야권의 유일한 호남 출신 주자인 장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다면 호남 표 30∼40%를 끌고 올 수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호남에 뿌리가 없다.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와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호남에서 붙는다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나는 호남에 뿌리를 둔 'DJ 적자'로서 민주 진영 중도 개혁 성향의 뿌리를 뒀지만, 그동안 보수진영에서 걸어왔다"며 "보수와 진보 모두 거부하지 않을 만한 통합적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가 생각하는 (정치적) 롤모델은 이준석 당 대표"라며 "36살 이 대표가 조직도 세력도 없이, 폰 하나 들고 전철 타고 다니며 국민, 언론과 소통하는 신인류의 정치를 보였다. 우리 정치는 이렇게 가야 한다. 당내 기반을 강조하는 정치는 구태, 구물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전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향후 정국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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