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날개 꺾인 '건설 빅3' 삼성물산·현대·GS건설, 3분기 실적 개선 '장밋빛' 전망

【 앵커멘트 】
올해 시공능력평가 '빅3' 건설사인 삼성물산현대건설, GS건설이 나란히 주춤한 2분기 실적을 드러냈습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대형 건설현장의 매출 감소와 일회성 비용 발생이었는데요.
하반기에는 어떤 카드로 실적 반등에 나설지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6.4%와 23.6% 하락한 것.

삼성물산은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건설사들의 경우 수주한 프로젝트가 끝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 매출 감소로 이어집니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인식되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건설사도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작년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와 8.4% 감소한 성적을 내놨고,

올해 시평 3위로 진입한 GS건설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24.1% 줄어들었습니다.

둘 모두 해외사업장에서 발주처로부터 '본드콜' 비용이 발생하며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본드콜'은 건설사가 공사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등의 경우 발주처가 계약이행보증금을 회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3개 건설사가 모두 2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빅3' 건설사들이 하반기 다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요 프로젝트가 가동되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기룡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시금 점진적으로 실적이 좀 개선되는 그림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고요. 현대건설도 그렇고 GS건설도 그렇고 상반기 대비 하반기 해외 수주(실적)는 다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고요."

삼성물산은 하반기 카타르 LNG발전소와 평택 반도체 3기 공장 등 올해 수주한 대형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역시 하반기 대규모 신규 공사 매출이 본격화되는 만큼 연간 매출 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GS건설은 향후에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국내 건설 '빅3'가 하반기 해외 사업과 신사업 등을 앞세워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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