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의 변이형' 델타 플러스, 백신 효과 적고 전파력은 강할 듯

델타 바이러스 변이 (PG)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변이형인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의 인도 유래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3일) 국내외 코로나19 연구자 등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 'K417N'라고 불리는 돌기 단백질 변이가 하다 더 생긴 것을 말합니다.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단백질 변이인데, 지금까지 나온 변이 가운데 백신의 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전파력이 강한 베타 변이의 특성을 물려받아 기존의 델타 변이에 비해서도 전파력이 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는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러스로, 영국 유래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하고, 입원 위험 역시 2.26배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다만,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 변이는 지금까지 20여 개국에서 발견됐지만, 위험도와 전파력을 확인할 만큼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델타 플러스 변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국내에서 추가 전파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2명이 확인됐는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추가 전파가 이뤄졌는지, 역학조사를 정말 잘해야 한다"며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또 "수도권에서만 전파됐는지, 지방까지 간 것인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방역 정책을 세워야 한다"며 "전파력이 강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추정하건대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못지않고 치료제와 백신을 회피하는 능력도 클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 전파된다면 방역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다만, 델타 변이와 유사하기 때문에 방역은 똑같이 하면 된다"며 "개인방역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고, 백신 회피를 고려해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국내에서도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가 2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감염자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며, 가족과 직장동료 등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는 동거가족 1명만 확진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입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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