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K-항공기' 세계를 홀렸다…인도네시아 이어 태국에도 훈련기 'T50' 수출 '쾌거'

【 앵커멘트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수출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인도네시아와 훈련기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같은달 태국과도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KAI가 글로벌 방산시장에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훈련기를 잇따라 수출하며 'K-항공기' 열풍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달 30일 태국 공군과 전술입문 훈련항공기 'T-50TH'의 수출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T-50TH는 KAI가 지난 2005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완제기)인 T-50을 기반으로 별도 제작한 훈련기입니다.

896억 원 규모의 이번 계약을 포함해 KAI가 태국과 맺은 훈련기 수출 계약 규모는 모두 5억3000만 불(약 5천9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태국 군당국은 지난 2015년 4대의 1차 구매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대의 훈련기를 사들였습니다.

▶ 인터뷰 : 차콘타완장 / 태국 획득위원장(공군 중장)
- "이번 4단계 계약은 태국 공군의 발전과 아세안 지역에서 최고의 공군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발전시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국에 앞서 같은달 20일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도 6대의 'T-50i' 훈련기 수출 계약을 4년 만에 체결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잇따라 수출 계약을 맺으며 T-50의 누적 수출량은 72대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홍 / KAI 수출혁신센터 실장
- "항공기에 대한 신뢰성과 가성비, 7년간 쌓아온 파트너십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 이어서 불과 10일 만에 이뤄진 성과로 완제기 수출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 번 이루는 소중한 단초가 되는 계약이 되겠습니다."

업계는 T-50이 동남아 뿐 아니라 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과의 수출 작업도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누적 100대 계약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국내 방위산업을 이끌고 있는 KAI가 자체 순수 기술을 앞세운 훈련기 수출로 'K-항공기'를 넘어 'K-방산'까지 글로벌 열풍을 선도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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