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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도어…11개국서 서비스하는 ‘미국판 당근마켓’
기사입력 2021-08-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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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 넥스트도어가 증시에 입성한다.

스팩 코슬라벤처스어퀴지션 (Khosla Ventures Acquisition CoII)과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 중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도어는 상장을 통해 6억8600만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43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형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와 최근 글로벌 금융투자 업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상장 지분 사모투자(PIPE·스팩 합병 시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더하는 방식) 방식으로 참여한다


▶미국서 3가구 중 1가구가 쓴다
▷주간 이용자 2년 새 두 배 늘어
넥스트도어는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역 기반 소셜미디어다.

넥스트도어를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지역 소식, 생활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거나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를 홍보하는 식이다.

범죄나 사고 관련 안내 게시물도 올라온다.

지역 주민과 중고거래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서비스 당근마켓과 비슷하지만 커머셜(상업) 기능보다 커뮤니티·소통 기능에 주안점을 뒀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11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3가구 중 1가구는 넥스트도어를 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주요 수익원은 광고다.


넥스트도어를 예의 주시하는 투자자가 많은 이유는 명확하다.

핵심 지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주간 이용자 수는 2018년 1330만명에서 2019년 1950만명, 지난해 267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2760만명까지 증가했다.

주간 이용자 한 명당 평균 매출 역시 2018년 3.83달러에서 이듬해 4.23달러, 지난해 4.62달러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는 4.99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덕분에 총매출 또한 2018년 51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23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올해에는 1억7800만달러를 내다본다.

주간 이용자당 매출은 올해 5.93달러, 2022년 6.47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하이퍼로컬(지역 밀착형) 서비스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아직 대형 플랫폼이 점유하지 못한 영역이다.

넥스트도어 등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경영진 강화에 공을 들인다는 것도 눈길을 끄는 사안이다.

넥스트도어는 2018년 말 사라 프라이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핀테크 기업 스퀘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며 기업공개(IPO)를 이끈 인물이다.

스퀘어 이전에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클라우드 기업 세일즈포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프랑켈웰스매니지먼트 소속 투자자문가 맷튜 프랑켈은 “사라 프라이어는 틈새시장인 결제 처리 분야에서만 활동하던 스퀘어가 자영업자와 소비자를 위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라 프라이어 외에도 최근 1~2년여간 인지도 높은 기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을 대거 영입했다.


링크드인에서 상품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한 키란 프라사드, 구글을 거쳐 링크드인에서 글로벌 세일즈 부문 부사장을 맡았던 하이디 앤더슨, 하얏트호텔 글로벌 마케팅 최고 책임자를 지낸 마리암 바니카림 등 쟁쟁한 인사를 줄줄이 스카우트했다.


앱 기능을 꾸준히 확장하면서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공을 들인다는 것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올해 6월 이용자가 무료로 나눠 주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리 파인즈(Free Finds)’ 기능을 도입했고 지난해 7월에는 이용자 간 중고거래를 통해 번 돈을 비영리단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셀포굿(Sell for Good)’ 기능을 선보였다.

매년 핼러윈 시즌마다 방문해볼 만한 장소를 소개하고 코스튬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서 3가구 중 1가구가 쓴다
▷주간 이용자 2년 새 두 배 늘어
하지만 한쪽에서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아직 수익을 내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넥스트도어는 순손실 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순손실 1억3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넥스트도어 플랫폼 내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무게가 실린다.

넥스트도어는 5~6년 전부터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게시물이 많이 올라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테면 ‘수상해 보이는 흑인 남성이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다’와 같은 글이다.

지난해 게시판 운영자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삭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넥스트도어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종차별적 표현이 들어간 글을 탐지하면 내용을 바꾸기를 권장하는 안내문을 보여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범죄 관련 내용을 경찰에게 보내는 기능을 없애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를 하고는 있다.


하지만 효과가 미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페이스북이 넥스트도어와 비슷한 서비스를 시험 운영 중이라는 것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5월 ‘페이스북 네이버후즈(Facebook Neighborhoods)’라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네이버후즈 이용자는 페이스북 메인 서비스에서 쓰는 것과 분리된 새로운 프로필을 만들 수 있고 거주하는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맛집이 어디인지, 동네 주변에 나들이를 떠나기에 좋은 장소가 어디인지, 어떤 미용실이 머리를 잘해주는지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아직은 캐나다에서만 기능을 도입했으며 곧 미국으로 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기업인 데다 자금력을 갖춘 만큼 본격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면 넥스트도어를 위협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페이스북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점유율 71.53%를 자랑한다.

올해 2분기 기준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 수(MAU)는 29억명이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0호 (2021.08.04~2021.08.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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