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감지기 훼손·소방시설 차단 등 124건 시정조치

계단 출입구 주변에 다량의 물건을 쌓아놓았다가 적발된 현장.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 내 다중이용시설 4곳 중 1곳이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을 부실하게 관리하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7일 숙박시설과 문화집회시설(박물관·전시관 등), 물놀이 유원시설, 수련시설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 410곳을 대상으로 '3대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벌여 98곳(23.9%) 124건을 적발·조치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3대 불법행위는 소방시설 차단과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불법 주·정차 등입니다.

실제로 도내 한 숙박시설은 화재 감지기를 제거한 후 재설치하지 않았고, 또 다른 숙박시설은 계단에 다량의 물건을 쌓아 놓다 단속에 걸렸습니다.

방화문 훼손도 잇달아 적발됐습니다. 도내 한 문화집회시설은 방화문에 문 고정장치인 도어스토퍼를 설치하거나 저절로 문이 닫히도록 하는 도어클로저를 제거했고, 한 스포츠센터는 방화문을 훼손해 단속됐습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은 소방시설 폐쇄 및 차단행위 위반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소방펌프 동력제어반, 수신기 임의 조작은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단속반원을 총 동원해 인파가 몰리는 도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3대 불법행위를 일제단속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단속에는 본부와 각 소방서 패트롤팀, 소방특별조사팀 등 205개조 530명(조별로 2곳 단속)이 나섰습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도민안전을 해치는 위해요소를 없애고자 소방특별조사를 확대한다는 경기도지사 공약에 따라 시기별로 단속대상을 정해 단속반원을 총 동원한 일제단속을 연중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도민들이 많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여전히 많은 불량시설이 적발됐다”며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는 소방관련법에 따라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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