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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순익 1위…1년만에 리딩뱅크 탈환
기사입력 2021-07-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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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 KB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면서 1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손쉬운 대출 이자 장사보다는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대폭 늘리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전체 순이익과 수익성, 중간배당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신한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27일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2분기 순이익 1조2518억원을 거둬 5대 금융지주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43.4% 증가한 수치이며 올 상반기 기준 순이익 2조4438억원을 달성해 2001년 그룹 창립 이후 최고 실적이다.

다른 금융지주 4곳의 순이익도 자체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절대 수치는 신한금융에 못 미쳤다.


은행에 대한 의존도 역시 신한금융이 가장 낮아 사업이 다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7144억원이며 지주 순이익의 57.1%로 금융지주 중 유일한 50%대다.

이 같은 신한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작년 2분기에 58.9%였으며 1년 새 1.8%포인트 낮아졌다.

KB도 대출 이자 수입 위주의 은행 의존도를 1년 새 67.3%에서 61%로 낮췄다.

NH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 등 다른 자회사들 실적이 늘며 은행 의존도를 1년 새 71.8%에서 65.9%로 6%포인트 낮췄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올 들어 은행이 대출 이자를 올린 것은 당국의 대출관리 방안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이 중심이 된 이자이익 비중을 낮추기 위해 은행이 아닌 금융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해외 실적을 끌어올리는 식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 크기와 비중도 신한이 가장 높았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으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수수료이며 이는 신탁·카드·증권거래 수수료 등이 차지한다.


신한금융은 올 2분기 비이자이익으로 9836억원을 올렸다.

이에 따라 전체 지주 이익 중 비이자이익 비중은 30.5%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8082억원에 그쳤고 그 비중은 22.7%였다.

이것이 두 금융지주의 실적 순위를 가른 셈이다.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올 2분기 3538억원으로 하나금융(707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금융사 핵심 수익성 지표인 2분기 순이자마진(NIM)으로 볼 때 1위는 KB금융(1.82%)이었고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신한금융(1.81%)으로 나타났다.

다른 3곳은 1.6%대로 엇비슷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경쟁력으로 봤을 때 여전히 1위는 KB이고, 금융지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는 신한이 으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지주들은 배당을 늘리고 있다.

기말배당 외에 중간배당까지 하겠다고 결정한 곳은 KB·하나·우리금융이며, KB금융이 주당 75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신한금융은 분기마다 한 번씩 1년 동안 4번의 분기 배당 계획을 밝혔다.


8월 초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는데 금융당국은 분기 배당에 대해 코로나19 확장 국면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금융지주 5곳이 보유 중인 자산 중 부실채권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쌓은 대손충당금은 올 2분기 7608억원이다.

이는 작년 2분기(1조7580억원) 대비 56.7%나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금융사들은 점포 축소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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