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을 열광시킨 'K-라면'의 마법…신라면·불닭볶음면 앞세워 상반기 수출액 사상 최대

【 앵커멘트 】
'원조 K-푸드'라고 불리는 한국 라면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짜파구리', 불닭볶음면 등 한국 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한 건데요.
하반기에도 K-라면 열풍이 계속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얼핏 보기에도 매운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합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요리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모두 외국인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수치로도 드러납니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습니다.

기존 최대치를 넘어서면서 상반기에만 해외에서 3억1천968만 달러, 3천687억 원어치의 한국 라면이 팔린 겁니다.

수출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가운데 미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같은 인기 상승 요인으로는 코로나19와 높아진 한국 라면의 위상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외국에서도 비상식량용 라면 구매가 늘면서 해외 매출이 증가한 것.

여기에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와 함께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이 해외에서 이름을 높이면서 농심과 삼양 등 해당 업체들의 글로벌 매출 비중도 매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라면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5.8%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중국 외 국가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라면업계 관계자
- "한류 문화의 성장과 더불어서 'K-푸드'의 선봉에 있는 (한국) 라면 시장의 (글로벌) 성장도 더불어 확대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업계에서도 해외 공장 투자 확대와 함께 '신라면 볶음면' '비건 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

K-라면이 계속해서 매출 신기록을 써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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