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할인' 없애는 T멤버십 개편 방향은?…SKT "다음 달 구독 서비스 공개, 포인트 활용 넓힐 것"

[인포그래픽: 다음 달 개편 예정인 T멤버십, SK텔레콤 제공]


【 앵커 】
약 1천400만 명이 쓰는 SK텔레콤 멤버십이 다음 달 9일 완전히 새롭게 바뀝니다.
할인에서 적립으로 방식이 개편되는 게 핵심인데요.
SK텔레콤은 충성도 높은 장기 이용자 비중이 높은데, 새로운 멤버십 혜택을 받아들이는 소비자 반응은 어떨까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텔레콤을 20년 써오던 박 모 씨 부부는 최근 알뜰폰으로 갈아탔습니다.

다음 달이면 할인 대신 적립으로 혜택 방식이 바뀐다는 소식을 들은 겁니다.

지금은 결제할 때 제휴처에서 바로 할인이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포인트를 모아 한번에 쓰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편의점과 영화관을 비롯한 멤버십 할인이 점점 줄어든다고 느껴온 박 씨는 "적립된 포인트도 언젠간 소멸시킬 것"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24년 만에 멤버십 완전 개편을 앞둔 SK텔레콤은 혜택 감소 우려에 대해 기우라는 입장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비용을 줄이려 개편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제휴처와 혜택을 늘리기 위해 예산은 더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이지만, 맞춤형 추천을 확대하고 선물도 할 수 있게 해 못 쓰고 버리는 포인트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방점은 다음 달 공개될 대규모 구독 서비스입니다.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종합 구독 서비스와 멤버십이 합쳐지면서 혜택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 구독료를 내면 계열사와 자회사는 물론 제휴처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고 쓰도록 할 계획입니다.

포인트는 1대 1 사용에서 그치지 않고, 10배 많은 금액의 상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구독자만 쓸 수 있는 제휴업체 패키지 상품도 내놓을 전망입니다.

SK텔레콤 핵심 관계자는 "기존 멤버십 플랫폼이 구독 플랫폼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부 계획은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은 멤버십을 할인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적립식으로 바꿀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는 현재 방식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요가 높은 포인트 활용처를 늘릴 계획이고,

LG유플러스는 재작년 포인트를 없애는 방향으로 멤버십을 개편했으며 "SK텔레콤처럼 바꿀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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