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MBK)의 폐점·매각 시도를 규탄하며 19일 하루 동안 전 조합원이 참가하는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노조는 서울 중구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단 삭발식을 하면서 고용안정 보장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 등을 요구하는 파업 계획을 밝혔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 80여 개 지회에서 3천500여 명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홈플러스 직원들 중 본사 내근직을 제외한 조합원 비율은 30%에 달한다고 노조는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이날부터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며, 7월부터 두 달간 농성장을 거점 삼아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진행합니다.

7월 3일엔 '마트노동자 대회'를 개최해 투기자본규제법 제정 운동을 본격화하고, 11월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과 연계해 범국민적인 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노조는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노조는 "지난달 취임한 이제훈 사장의 한 달간의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로 폐점을 전제로 한 매각을 통해 천문학적인 시세차익과 개발이익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데 쓴 차입금을 홈플러스 부동산과 자산을 팔아 갚고, 차입금에 대한 이자는 홈플러스 영업이익으로 갚아왔다는 게 노조의 설명입니다.

이날 삭발식에는 약 50명이 참가했고 현장 인근에 조합원 300여 명이 몰려 경찰이 방역수칙 위반을 지적하며 해산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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