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굴뚝기업' LG화학·동국제강, 나란히 비대면 영업창구 개설


【 앵커멘트 】
최근 국내 대표적인 굴뚝기업들이 잇따라 '비대면 영업창구' 개설에 나섰습니다.
동국제강이 지난달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LG화학이 기술 협업 플랫폼을 내놨는데요.
전통적인 대면 영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는 기업들을 이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LG화학이 최근 비대면 고객관리시스템을 오픈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주고, 언택트로 기술 협업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들과 비대면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플랫폼입니다.

▶ 인터뷰 : LG화학 관계자
- "기존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영업사원을 통한 대면영업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래서 LG화학은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저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통합 디지털 영업 플랫폼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습니다."

LG화학은 향후 모든 석유화학제품의 온라인 주문배송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동국제강 역시 철강제품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개시하며 비대면 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와 강종 등 맞춤형 강철판인 '후판'을 시작으로, 연내에 생산 가능한 모든 제품군으로 판매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양사는 고객이 제품을 쉽게 찾고, 물질의 성분도 비교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비대면 영업 플랫폼'을 내놓고 판매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루며 고객 맞춤형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B2B 기업들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실시간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파이프라인 경제에서 플랫폼 경제로 세상의 중심이 이전되면서 D2C(생산자 직거래)라고 하는 새로운 채널이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제조업체도 직접 소비자를 만들어서 제조·유통 기업이 탄생하는 거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변신을 시도하는 전통적인 굴뚝기업들, 또 어떤 차별화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