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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구경도 못하는데…中샤넬 진열대엔 '신상' 빼곡 직원들 "바로 구매 가능합니다"
기사입력 2021-06-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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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명품시장 리포트 ③ ◆
`중국의 해러즈 백화점`으로 불리는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SKP백화점 1층에 위치한 샤넬 매장에서 고객들이 인기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등을 살펴보고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비가 하루 종일 내렸던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후이롄(SKP)백화점. 명품을 사려면 이 백화점에 가야 한다는 얘기를 듣는 이곳은 건물 외관은 화려함을 뽐내기보다는 차분한 인상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찬란한 조명 아래 글로벌 명품숍들이 줄줄이 들어서 있다.

SKP백화점은 베이징 명품 쇼핑의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다.

6층 건물인 백화점은 모두 명품 매장들로만 채워져 있다.

SKP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단일 백화점 기준으로 세계 2위다.

영국 왕실이 명품 쇼핑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영국 해러즈 백화점 바로 다음이다.

1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 명당에 자리 잡은 매장은 '에르메스'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 10여 명의 고객이 줄을 서 있었다.


기자도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줄을 섰다.

앞에는 이미 루이비통, 페레가모에서 쇼핑을 마치고 손에 쇼핑백을 잔뜩 든 고객도 있었다.

에르메스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18분 정도를 기다렸다.


매장 안은 손님들과 직원들로 북적거렸다.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층은 할아버지부터 젊은 여성까지 다양했다.


기자를 안내하는 매장 직원에게 진열돼 있는 초록색 버킨백을 가리키며 가격을 물었다.

8만위안(약 1400만원)이었다.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이야기하자 진열된 제품은 판매용이 아니어서 지금 당장 구매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버킨이나 켈리처럼 베스트셀러 모델은 대기하는 고객이 많아 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직원은 "가방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스카프나 신발처럼 가죽이 아닌 제품을 10만위안(약 1700만원) 이상 구입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기자는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고 금액을 다시 물어보기도 했다.


에르메스 매장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도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 모습이 보였다.

샤넬 매장이었다.


샤넬 매장 직원은 "아침 오픈 시점부터 문을 닫을 때까지 계속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진다"며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대기 시간이 더 길다"고 귀띔했다.

샤넬도 클래식 플랩백과 같은 인기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 가방을 구입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고 묻자 직원은 "언제 물건이 새로 들어온다고 예측하기가 힘들다"며 "3개월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한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SKP백화점에는 명품 재고가 제법 쌓여 있다.

대부분의 인기 제품은 곧바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매장 진열장엔 물건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인기 제품을 아예 구경조차 하기 힘든 한국 매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곳 매장 한 점원은 "우리에게 와서 명품 사세요. 우리는 충분한 물량을 갖고 있고, 구해드릴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루이비통이 SKP백화점에만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목을 끌었다.

1층은 가방, 2층은 남성, 3층은 VIP 쇼룸, 4층은 신발 매장이었다.

이는 중국의 폭발적인 명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졌다.


SKP백화점 디올 매장 앞에서 만난 30대 여성 고객은 "한정판처럼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 가장 많아 SKP백화점을 자주 찾는다"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국내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횟수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명품 업계에서 중국의 위상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글로벌 명품 시장은 19%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명품 시장은 '나 홀로 호황'을 구가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2025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명품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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