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에 따릉이' 이준석 첫 출근…수행비서가 가방 안든다

[사진: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오늘(13일) 오전 지하철과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습니다.

국가 의전서열 7위인 제1야당 대표가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 국회로 출근한 것 자체가 파격적인 장면입니다.

백팩을 멘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거주하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린 뒤 따릉이를 통해 국회 본관까지 이동했습니다.

자가용이 없는 이 대표는 지하철과 전동 킥보드, 따릉이 매니아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철도 애호가라는 뜻의 '철덕'으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자가용으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주문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이번 주부터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전용 차량을 제공합니다.

운전기사는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이 대표를 돕던 측근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의 특별한 선호가 없는 한 차량은 기아 카니발이 낙점될 전망입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 일정이 촘촘한 만큼 카니발을 탈 수밖에 없다"며 "여유가 있을 땐 지하철, 택시, 따릉이, 킥보드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당 대표실 소속 수행 비서는 대다수 일정에 붙게 됩니다.

전당대회 캠프 시절부터 공보를 담당하던 측근이 수행 팀장을 맡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수행 비서가 당 대표의 가방을 대신 들고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통상적인 모습과 달리 이 대표가 직접 백팩을 메고 다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잦은 방송 출연으로 '풀 메이크업'에 익숙한 이 대표는 앞으로 아침마다 메이크업을 해야 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