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예비인가 "보험업 경쟁·혁신 기여"…빅테크 첫 보험 진출

【 앵커멘트 】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됐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예비 허가를 내줬는데요.
빅테크가 은행과 증권에 이어 보험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예비허가를 받았습니다.

아직 본허가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됐습니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 예비 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나 캐롯손해보험이 디지털보험사로 허가를 받았지만, 모두 기존 교보생명과 한화손보의 허가였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자본금과 사업계획 등이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그룹의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을 연계한 보험서비스가 산업의 경쟁력과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와 연계된 택시보험이나 대리기사 보험, 커머스 반송보험 등 새로운 보장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 가입과 신속한 보험금 지급도 관건입니다.

금융위는 일반손해보험 시장의 경쟁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는 은행과 증권, 간편결제에 이어 보험업까지 진출하게 된 상황.

이제 자산운용을 제외하고는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면모를 갖추게 됐습니다.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플랫폼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오는 9월 출범하는 토스의 토스뱅크도 플랫폼 경쟁력과 함께 차별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먼저 출범한 토스증권도 토스의 플랫폼을 활용해 출범 3개월 만에 300만 계좌 돌파라는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빅테크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업에 진출하면서 기존 금융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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