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상화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음 주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3188.73) 대비 51.35포인트(1.61%) 오른 3240.08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4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와의 간격을 좁혀나갔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9천185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디램(DRAM)호조로 주요 업체들이 하반기 생산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그동안 반도체 공급망 훼손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간으로 3%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5일 한국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100일 차를 앞두고 빨라진 국내 백신 접종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3일 0시 기준 1차 접종 완료자와 2차 접종 완료자는 각각 13.1%, 4.3% 수준으로 집계돼 일주일 전보다 5.3%포인트 늘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3180~3300선에서 움직이며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 호조 등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국의 지난 5월 수출은 45.6%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수출현황 분석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26.0%), 승용차(146.0%), 석유제품(149.7%), 무선통신기기(64.0%), 자동차 부품(221.9%), 정밀기기(42.6%) 등 주요 수출품목이 모두 늘어났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이 극히 저조했던 4~5월을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수출입 전년 대비 증가율은 모두 떨어지겠지만 선진국 공급망 병목 현상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수출 모멘텀 양호할 전망이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일에 이달 1~10일까지의 수출이 발표될 예정으로 핸드셋과 반도체 등 한국 주요 수출 품목들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은 경기민감주 내 순환매를 거치며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출 호조에 힘입은 IT, 자동차 업종과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리오프닝 관련 주식들의 강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