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재 반도체 쇼티지 사태 어느 정도까지 회복이 됐는지?
【 기자 】
네, 일부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멈췄던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반도체 쇼티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절반만 가동되던 한국GM 부평·창원 공장이 지난달 말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고요.
반도체 부족 사태로 잇따라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의 충남 아산공장도 지난달 27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는 없지만, 가동 중단 사태가 속출했던 4~5월 상황과 비교하면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TSMC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MCU 생산을 지난해보다 60%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생산량보다 30% 늘어난 수치입니다.
우리 정부도 당장 일본 르네사스 측에 우선 공급을 요청하는 등, 해외 긴급 조달 지원을 위해 나섰는데요.
이에 3분기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가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국내 자체 생산 등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탑재량이 높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현재 국내 백신 접종, 얼마나 맞았는지, 또 백신 접종과 함께 여태까지 어떤 소비재 업종들이 부각을 받았었나?
【 기자 】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어제(1일) 하루 56만5천377명 늘었습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635만8천512명을 기록했는데요.
오늘(2일)을 기준으로 한국의 인구수 대비 백신접종률은 12.4%로 집계됐습니다.
얀센은 접종예약 첫날인 어제, 18시간 만에 총 90만명의 예약 인원이 몰렸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까지 도입되면서 정부는 '백신 4종 라인업'을 본격 가동해 6월까지 1천400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 접종을 완료할 계획인데요.
이처럼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소비재 업종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꽁꽁 얼어붙었던 여행과 호텔주 등이 날개를 달았습니다.
최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대한항공, 인터파크와 아난티 등의 주가가 오르는 등,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하나투어는 월요일(31일) 8만9천6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지난달에만 23% 올랐습니다.
오늘(2일) 장에서도 9만1천원선을 터치하면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하나투어는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여행 수요를 미리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업무 참가 인원을 늘리는 한편 하와이와 스위스, 몰디브와 두바이 등 2주간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나라의 여행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밖에 호텔신라와 JTC,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등 호텔, 면세점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대표 피해기업으로 꼽히던 호텔신라의 주가는 약 16개월 만에 10만원선을 재돌파하며 마찬가지로 월요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계획대로라면 9월 말 기준, 전체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인데요.
이에 시장에서는 호텔신라의 경우, 출입국자수 회복과 면세업 성수기 시즌이 맞물린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외형확대와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일부 증권사에서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3만1천원으로 24.7% 상향조정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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