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와 손잡은 LG화학·유바이오로직스, 수익성·사회공헌 한꺼번에 잡는다


【 앵커멘트 】
각종 질병에 노출된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소아마비나 콜레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백신을 제때 접종받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이에 국내 제약사들이 유니세프와 함께 아동 백신 접종 지원에 나섰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LG화학이 개발한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입니다.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 기존 백신보다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자선단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의 빌 게이츠 이사장은 개발 당시 "전 세계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돼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빌 게이츠는 유폴리오가 소아마비 감염 근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 백신은 지난달부터 국제구호기구 유니세프를 통해 개발도상국 아동들에게 무료 접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남 / LG화학 홍보
- "저개발국 대상 소아마비 예방 백신은 전세계 공중보건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중요성이 매우 큰 사업입니다. LG화학이 (유니세프의) 글로벌 공급사로 추가 참여하게 돼 대량 공급을 통한 백신 수급난 해결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전문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도 유니세프를 통해 6년째 콜레라 백신 공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리병에 담긴 다른 백신과 달리 플라스틱 제형이라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아 수요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계약 금액은 모두 421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150%에 달합니다.

LG화학 역시 계약 규모가 약 870억 원으로, 공급이 시작된 2분기부터 매출 증대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유니세프 백신 공급이 사회 공헌이라는 의미를 갖는 동시에 기업의 수익성도 증대시키고 있는 겁니다.

현재 개발도상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필수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

유니세프는 WHO, 세계백신면역연합과 함께 개발도상국 아동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백신 공급망 확대에 나섰습니다.

LG화학유바이오로직스는 국제 백신 공급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백신 생산능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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