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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의 대선종군기] 'D-44주' 민주당 경선연기론에 시끌
기사입력 2021-05-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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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완성됐습니다. 여권 대권주자들이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경선연기론이 또다시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자강론이 조금씩 싹트고 있습니다.

■ 민주 경선연기론 놓고 신경전


지난 2월 제기됐다 사그라진 민주당 경선연기론이 또다시 나왔습니다. 민주당의 당헌 당규에는 당 대선후보 선출시기를 대선 180일 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국민의힘과 같이 대선 120일 전으로 미루자는 것입니다.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김두관 의원과 친문 전재수 의원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듯이 미리 후보를 결정하면 집중 공격을 받을 수 있고, 야권 단일화로 관심을 빼앗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초 5월 2일 전당대회 이후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정세균 후보 측에서는 경선 일정의 불확실성으로 6월로 출마시기를 늦추는 분위기입니다.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즉각 반대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후보를 일찍 정했기 때문이 아니라며, 사정에 따라 당헌 당규를 바꾸는 모습이 실망을 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경선 연기에 ‘내전’이란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눈여겨볼 점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판결이 6월쯤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3후보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 결과에 따라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고, 경선 일정에 대한 신경전이 가열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눈길은 송영길 대표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경선일정을 조정할 수 있지만, 모든 대선후보들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 돌아온 이낙연…청년 앞세운 색깔내기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선 패배 후 한 달간의 잠행을 끝내고 복귀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복귀 첫 행보는 중기중앙회와 경총을 방문해 청년 일자리를 부탁하는 것이었습니다.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2030의 표심을 잡으려고 주력하겠다는 의지인데, 색깔이 없다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유튜브에 출연해 3시간 동안 대담을 통해 자신의 구상을 털어놓았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고가주택을 제외한 장기 1주택 실수요자와 극히 불가피한 2주택자에 대해서는 세 부담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주택자가 낸 종부세를 무주택 청년과 1인 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사용하자는 깜짝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 몸 푸는 원희룡 유승민…꼬리 내린 김종인


지난주 적폐 수사에 대한 윤석열 전 총장의 입장을 요구한 김용판 의원의 기자회견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만 믿어서는 안 된다며 자강론이 나오면서, 원희룡 유승민 야권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에 각을 세우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전직 대통령 2명의 구속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대구를 찾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중도 플러스 보수 야권 후보 전체의 단일후보가 되겠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다졌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전히 조용합니다. 5월 중에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초기 여론조사는 의미 없다며, 자신이 윤 전 총장을 기다린다는 일부의 관측이 틀렸다고 일축했습니다.

■ 가까스로 숨돌린 민주당…국민의힘 불안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병참기지 역할을 해야 할 당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양당 선거에는 '도로 친문''도로 영남당'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자칫 선거 참패에서 보여준 민심을 잘못 읽는다는 신호를 줄 수 있고, 대선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에서 윤호중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면서 친문의 힘을 보여줬고, 당대표 선거에서는 비주류로 꼽히던 송영길 의원이 당초 예상과 달리 0.5%p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홍영표 의원이 아깝게 졌지만 친문의 힘을 충분히 보여줬고, 우원식 의원 표까지 감안하면 여전히 민주당의 주류가 누구인지를 여실히 드러낸 선거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1차에서 김기현 의원이 34표,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 30표를 얻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중도 개혁 색깔의 권성동 의원은 20표, 유의동 의원은 17표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당대표 선거에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이 거론되는데, 투표권을 가진 당원이 영남에 많은 탓에 선거 결과를 놓고 영남당 논란이 일 경우 국민의힘 쇄신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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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oaktonchar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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