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재차관 "수출·내수 회복 발맞추려면 고용 개선돼야"
-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더 강해져

【 앵커멘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주식 등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연준은 미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래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미 연준이 자산 가격 하락 위험성을 언급했다고요?

【 기자 】
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6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 수익률을 반영한다"면서도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도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 가격은 상당한 하락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급등한 증시와 다른 자산 시장이 하락세로 '급반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한 것이란 지적입니다.

연준은 특히 게임스톱과 같은 '밈(Meme) 주식', 암호화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등을 콕 집어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산 가격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우리도 미국하고 똑같이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올릴 수밖에 없죠. 부동산하고 암호화폐 등 과다하게 오른 자산의 가격이 떨어질 수 있죠."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코스피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8% 상승한 3,197.2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3,179.63으로 시작해 장중 3,200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관은 이날 3천47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900억원, 1천41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셀트리온은 5.54%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68%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0.39%)와 현대차(0.22%), POSCO(0.63%) 등도 소폭 오른 반면 LG화학은 2.03%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6% 오른 978.3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878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7억원, 14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운송·유통 등이 상승한 반면 방송통신·IT부품·인터넷 등은 하락했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121.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소식도 알아보죠. 오늘 정부가 '혁신성장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수출과 내수가 발맞춰 회복되려면, 고용 여건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차관은 "3월 고용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고용이 회복될 때까지 할 일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4월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41.1%)을 기록했습니다.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년 대비 31만4천명으로,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아직 본궤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 차관은 "고용은 경기후행성으로 다른 부문보다 회복이 더디지만, 민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인 만큼 고용시장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반도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부동산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3.7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4주 연속 기준선(100)을 넘겨 상승한 것입니다.

앞서 정부가 2·4 대책에서 수도권에 대규모 신도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뒤 매수심리는 진정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여야가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언급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되살아났습니다.

이 지수는 2월 둘째주 이후부터 내려가기 시작해 4월 첫째 주 96.1로 올해 첫 기준선 아래를 기록했지만, 한 주 만에 반등해 4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주 지수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동남권(106.7)이 가장 높았습니다.

여의도·목동이 포함된 서남권(104.3)은 전주와 비교해 1.9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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