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화랑유원지서 정세균 총리 등 정관계 인사·유가족·시민 등 참석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이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 (사진=백소민 기자)

[안산=매일경제TV]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억식이 오늘(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유가족과 정·관계 인사,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먼저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1부 기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고통 속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정부는 반드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또 "모든 의혹을 끝까지 밝혀내겠다"며 "우리 모두 그날의 슬픔을 기억하자"고 말했습니다.

추도사에 나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국가 차원의 온전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고, 문재인 정부는 진실이 규명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4·16생명안전공원 조성이 본격화됐다"며 "공원 조성에 정부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추도사도 이어졌습니다. 이 지사는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호소는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처절한 외침"이라며 "다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그 날까지 한 발 한 발 나가야 한다.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안전한 나라, 국가가 국민을 앞장서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참사 진상규명 약속 이행과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새로운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야가 협력해서 세월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 지켜보겠다"며 "내년 8주기에는 피해자 가족은 물론 모든 이들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외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현장. (사진=백소민 기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인 장애진씨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친구들이 그립고 보고 싶다"며 "매년 봄은 돌아오는데 너희는 언제 돌아올까(하고) 생각한다"고 울먹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이재정 경기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등도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노력 등을 약속했습니다.

1부 막바지에는 오후 4시 16분에 맞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1분간 울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2부 행사에서는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진행됐습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화랑유원지 내 2만3000여㎡ 부지에 국비와 지방비 453억원을 들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입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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