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폭발적 '인기'에도 현대차그룹 웃지 못한다… 아이오닉5·EV6 대상 보조금 '소진 경보' 울려

【 앵커멘트 】
올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전기차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차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1분기가 막 지난 현 시점에 벌써부터 전기차 보조금 소진 경보가 울리고 있습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5천67대를 지원하는 서울시입니다.

오늘(8일) 오후 3시 기준 서울시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 받기 위해 접수된 대수는 2천80대.

총 지급 대수의 40%를 넘어섰습니다.

실시간으로 접수 받고 있어 지금 이 시간에도 접수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얘긴데, 최근 전기차 신차를 공개한 현대차기아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계약을 진행하면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아직 사전예약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과 기아 EV6 고객들은 소진되는 보조금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
- "사전예약 기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거든요. 이미 사전예약 한 고객들을 정상계약으로 돌려야 하는데 아직 회사에서 지침이 없어요."

보조금 신청을 한다고 해도 두 달 안에 차량이 출고되지 않으면 지급 순위가 밀립니다.

▶ 인터뷰(☎) : 기아 대리점 관계자
- "생산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반도체 때문에 (차질이 생겨) 현대차 아이오닉5도 그렇고, 저희(기아 EV6)는 더 늦게 나오잖아요. 테슬라가 벌써 보조금을 많이 받아간 것도 있고 무한정으로 줄 수는 없으니까…."

실제 테슬라는 올 1분기 3천 대 이상 판매되면서 보조금을 싹쓸이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조금이 전기차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아이오닉5나 EV6 같은 경우 생산에 차질이 있으며 테슬라로 보조금이 다 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 테슬라도 2분기 차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여름 전에만 정상화 된다면… ."

예상보다 빨리 온 전기차 시대에 보조금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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