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APR) 2020년 실적 발표…전년대비 매출 38%, 영업이익 102% 성장

글로벌 패션/뷰티 D2C 기업 에이피알은 전년대비 성장한 2020년 실적을 발표했다고 발혔습니다.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이피알의 2020년 실적은 팬데믹으로 인한 전세계적 소비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결과로, 온라인 자사몰 중심의 D2C 비즈니스와 2019년부터 적극적으로 진출한 해외 분야에서의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지난달 31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에이피알이 올린 총 매출은 2,199억으로, 전년(2019) 대비 38% 성장했습니다. 주력인 코스메틱 브랜드(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에서 44%, 패션 브랜드(널디)에서 51%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 창립 이후 연평균 2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에이피알은 코로나 시국으로 인한 뷰티 트렌드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로 인해 피부 케어/진정 제품군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는 가운데 에이피알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들은 선전했습니다. '메디큐브(medicube)와 에이프릴스킨(Aprilskin)이 각각 62% / 38%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각 브랜드들의 대표 히트상품이었던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와 '에이프릴스킨 리얼 카렌둘라 필오프팩'은 2020 한 해에만 1,000만 개가 넘게 팔리며 국민 코스메틱 제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포맨트 역시 국내 20대 향수 순위 내 유일한 대한민국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며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여성라인 향수를 출시하며 유니섹스 뷰티 브랜드로 발돋움했습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전개한 패션 브랜드 '널디'도 성장세입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비교적 근거리의 '간단한 외출'이 늘은 가운데 널디의 주력제품인 트랙수트는 원마일(1mile)웨어에서 노해슬(No-Hassle)웨어가 됐습니다. 기성 제품들보다 둘레 기준 1~2인치씩 큰 '널디핏(Nerdy fit)'이 특유의 오버한 실루엣으로 젊은층을 공략했고, '보라'라는 상징적 컬러로 시작한 화제성이 '컬러맛집'이라는 인식 하에 충성고객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에이피알은 온라인 영향력 확대도 이뤘습니다. 전년대비 60%가 오른 온라인 매출은 1,500억을 돌파하며 에이피알 전체 매출액의 68%를 점유하고 있다. D2C 비즈니스 특유의 온라인 자사몰만의 혜택을 강화하며 신규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들의 로열티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입니다.

에이피알의 해외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17년 싱가폴 진출 이래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한 에이피알의 2020년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148%가 증가하며 1,000억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6개 국에 진출한 에이피알은 최근 '글로벌 No.1 D2C 기업'이란 목표 하에 20개 국 진출 계획을 수립했고, 2021년에는 영미권 국가 중심으로 5개 국에 깃발을 꽂는다는 계획입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고객이 성공해야 회사가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고민과 혁신을 거듭하며 6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었다"며 "더 큰 혁신을 통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며 한계없는 성장을 이어갈 국가대표 D2C 기업 에이피알의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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