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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항의 총파업 '폭풍전야', 군 "무력진압할 것"…또 유혈사태 우려
기사입력 2021-03-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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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에 반발하는 자국민을 향해 총격을 가한 미얀마 군부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군부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민들이 주도하는 총파업에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군부의 경고에 불구하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적어도 수천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22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대학생(23)은 AFP통신에 "우리는 오늘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이길 때까지 싸우기 위해 나왔다"며 "군부의 강력한 탄압이 걱정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가 양곤 외에도 수도 네피도를 비롯해 미치나와 다웨이 등지에서도 발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는 전날 밤 국영 MR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22일 폭동과 무정부 상태를 일으키도록 선동한 것이 밝혀졌다"며 "시위대는 국민들,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성명에서 군부는 "시위대에 상당수 범죄자 집단이 포함돼 있다"며 "군경이 어쩔 수 없이 총격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군부가 성명에서 '인명 피해'까지 언급해 주말에 이어 또다시 유혈 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불복종운동' 측은 주말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얀마 전역에서 이날 모든 업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고 촉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이번 총파업이 2021년 2월 22일에 열린다는 점에서 '22222 시위'로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항의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발포가 일어난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이 저격용 소총을 들고 있다.

미얀마 국립의대 병원 관계자는 지난 20일 발포로 현장에서 시위대 2명이 즉사했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미얀마 국립의대 병원 직원]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에 국제사회는 분노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부 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하고 성명을 통해 "EU는 군사 쿠데타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이들을 겨냥한 제한 조치를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동남아시아 인권담당 조사관은 트위터에 "군부가 10대까지 총격 살해하는 등 그들의 만행으로 점점 더 많은 인명 살상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에서의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비판한다"며 "평화적인 시위대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트위터에 "버마(미얀마) 사람들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복원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에 대해 미국은 계속해서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외교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양곤 주재 대사관들과 일부 국가의 (미얀마 쿠데타에 관한) 성명과 발언은 명백한 내정간섭과 다름없다고 본다"며 "그런 성명과 발언은 1961년 체결된 '빈협약' 41조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미얀마에서 벌어진 시위로 공무원과 지도자, 국회의원, 예술가, 활동가, 승려 등 최소 640명이 체포됐고, 이 중 593명이 구금 상태에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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