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오는 10일~14일 관계기관 합동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운영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등 방역 강화
[매일경제TV] 국토교통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월10일~2월14일) 동안 총 2192만명, 하루 평균 4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측됐습니다.
이번 통행실태조사는 지난 달 1일부터 26일까지 총 9398세대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연 인원 개념으로 한 명이 연휴기간 특정지역 한 곳을 다녀올 경우 두 명으로 산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입니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말연초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감소추세이긴 하나,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번 설은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먼저,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모든 메뉴 포장 판매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합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방역관리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해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TS)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 정체 시 49개 구간에 대해 우회 노선 소요시간 비교 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국토부 백승근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지난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 명절에도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와 소중한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kd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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