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비자 물가가 넉달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등 '밥상물가' 오름폭은 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에도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로 지난해 동월 대비 0.6%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0.1%에서 11월에는 0.6%, 12월 0.5%, 올해 1월 0.6%까지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요.
주목할 점은 농축수산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0.0% 오르며 지난해 11월 11.1%, 12월 9.7%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축산물 물가가 11.5% 뛰면서 2014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요.
달걀은 15.2%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 등도 상승률을 끌어올렸습니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1.2%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괴리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교수
- "현재 물가 상황은 사실상 경기 침체 하의 디플
레이션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필수품을 중심으로 특히 식료품의 가격이 높이 올랐기 때문에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높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6% 떨어졌습니다.
석유류가 8.6%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원자료의 가격이 상승하며 1.6% 올랐습니다.
전기·수도·가스도 5.0% 내렸습니다.
서비스는 0.4% 올랐는데요.
재료비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개인서비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1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억원을 넘기며 최고 가격을 경신한 겁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4.0% 상승한 수준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6년 11월 3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9월 3억5천만원을 넘겨 5천만원이 오르는데 3년 10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3억5천만원에서 4억원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4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교수
- "2월은 학교 개학을 앞두고 이사철이 도래하기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주요 학군 지역에서는 전세나 월세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마 3~4월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유는 주택 매매 시장이 경직됐기 때문에 매매 시장으로 옮겨가지 못하는 대기 수요가 전월세 시장에 남아있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해 8월 5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5억8천827만원으로 6억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강남 지역이 1년 사이 23.4% 올랐고, 강북 지역은 같은 기간 22.6%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부터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는데 어떤 내용을 언급했나요?
【 기자 】
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코로나19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건데요.
이 대표는 "취약계층과 피해계층은 두텁게 돕겠다"며 "경기진작을 위한 전 국민 지원은 코로나 추이를 살피며 지급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 공공성을 높이며 시장 수요에도 부응하겠다"며 "부동산 투기를 계속 억제하고 실수요자는 더 튼튼히 보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 등 대도시권의 공급 확대와 공공임대주택의 품질 개선 등도 거론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복지제도 구상을 담은 '국민생활기준 2030'도 공개했는데요.
현재 만 7세까지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소득지원을 하자는 제안입니다.
또 전 국민 상병수당을 도입하고 온종일 돌봄을 40%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공공노인요양시설을 시·군·구당 1곳씩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구상을 구체화할 범국민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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