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비디오 소매업체 '게임스톱'을 두고 공매도 세력과 맞섰죠.
최근 국내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데요.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사들이자는 주장에 더해, 공매도 폐지를 홍보하는 버스도 등장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버스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닙니다.
버스에는 공매도 폐지를 주장하는 문구가 써있습니다.
버스 운행을 주도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개인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선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와 비슷한 운동을 국내에서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의정 /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승리를 거둔 미국 게임스탑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주주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하며…."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지목된 종목은 제약사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끌겠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는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식을 매수했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물론 공매도 반대 운동에 대한 잡음도 있습니다.
공매도 잔고가 남아있는 다른 종목의 매수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인지 어제(1일) 전 거래일보다 각각 14.5%, 7.2% 주가가 상승했던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시장 상황이 달라 '게임스톱' 사태와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거래소의 권한이 커서 가격제한 폭도 있고…기관이 '숏포지션'을 취하면 부정적인 영향으로 주가가 폭락할 수 있겠지만, 시장 차원의 '힘대 힘' 대결로 가는 일은 (없지 않을까)."
공매도 재개가 한 달 정도 남은 가운데, 개인들이 공매도 논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