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홈런' 정용진 부회장, 4년째 적자 '스무디킹'에도 승부구 던졌다…매각 대신 매장 확대로 '제2의 스타벅스' 도약 목표 내걸어

【 앵커멘트 】
각종 계절 과일 음료로 유명한 스무디킹이 최근 편의점과의 '숍인숍' 형태로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스무디킹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이마트24 내 숍인숍 모델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인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스무디킹이 최근 편의점 내 '숍인숍'(shop in shop) 전략으로 적자 탈출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마트24 내 숍인숍 모델은 편의점 3~4평의 카운터 공간에 스무디킹을 추가로 창업하는 방식입니다.

편의점 점주가 이마트24 가맹 계약과 별개로 스무디킹과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데, 별도의 시설 투자비가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입니다.

▶ 인터뷰(☎) : 이마트24 관계자
- "이마트24 스무디킹 모델 같은 경우에는 이마트24의 카운터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별도의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요. 단독 매장을 오픈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스무디킹을 오픈할 수 있다…"

때문에 스무디킹의 이마트24 숍인숍 매장 수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무디킹의 숍인숍 매장 수는 2019년 20여개에서 지난해 말 200여개로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로드숍 매장 수는 10곳 넘게 줄었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스무디킹의 수익성 개선과 외형 확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5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해 스무디킹 지분을 전량 인수했습니다.

당시 정용진 부회장은 스무디킹을 '제2의 스타벅스'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스무디킹은 계속해서 순손실을 기록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의 누적 적자만 30억 원 이상.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황은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97억 원과 순손실 12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나 줄었습니다.

업계에선 숍인숍 매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스무디킹이 기존 로드숍 매출 부진을 메우기는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급기야 일각에선 스무디킹을 포함한 적자 사업 매각 등의 필요성까지 거론되는 상황.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의 숍인숍 매장 수가 늘고 있으나 아직 적자를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상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매장수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인 스무디킹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제2의 스타벅스'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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