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한 공격을 주도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은 시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덕분에 국제 은 가격과 은 관련 기업 주가가 들썩였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국제 은값이 8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9.3% 급등한 29.41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오전 한때 온스당 30.35달러까지 치솟아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주요 은 상장지수펀드, ETF도 이날 하루 7.5% 급등했습니다.
은 시장이 들썩인 건 일명 '게임스톱 사태'를 주도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금융권이 은 시세를 억누르고 있다며 은과 은 ETF를 매입하면 대형 은행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레딧을 중심으로 결집해 '게임스톱' 주가를 사들여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항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온 이후 은 현물가격이 3일 연속 상승하면서 15% 올랐으며 선물가격도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10% 정도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주말 사이 금·은괴 유통 사이트에 은 매입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주화와 은괴 등을 거래하는 온라인 거래소인 머니 메탈스는 홈페이지에 '주문량 폭주 중"이라는 배너를 올렸습니다.
경쟁업체인 SD불리언도 전례가 없는 수요 때문에 주문을 받을 수 없으며 이미 주문받은 물량의 배송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기적으로 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은 시장은 게임스톱 주식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은의 경우 2019년 중반 이후 가격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해 보유하고 있는 상태가 많아 오히려 헤지펀드의 배를 불려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유엔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었습니다.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외신에 따르면 유엔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 현지시간 2일 긴급 안보리를 소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총선 이후 줄곧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미얀마군은 이날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얀마 라카인주 수용소에는 사실상 감금된 12만명을 포함해 모두 60만명의 로힝야족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등 주요국들은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성명을 통해 미얀마 쿠데타를 민주주의로의 전환과 법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규탄하면서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제재를 한다고 해도 바이든 행정부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대적 제재를 동원할 경우 고립에 내몰린 미얀마가 중국과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고 제재의 피해도 미얀마 주민들이 떠안을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민주주의 동맹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구상이 딜레마에 부딪히는 셈입니다.
중국은 미얀마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 미얀마에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미얀마 군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얀마 쿠데타는 바이든 대통령에 시험대"라며 미얀마를 중국에 밀착시키지 않으면서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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