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 승설향 성폭행 폭로에...탈북시인 장진성 '허위사실 명예훼손 '법적대응'

사진출처=MBC ‘스트레이트’
[매일경제TV] 탈북 작가이자 시인 장진성이 어제(24일) 방송된 '스트레이트'에서 제기된 탈북 여성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탈북 여성 승설향 씨 성폭행 폭로 방송이 나간 후 장진성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저에 대한 성폭행, 성상납 내용은 사실 예고편부터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날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승씨는 고향 선배이자 유명한 시인인 장진성이 자신에게 대북전문매지 뉴포커스에 소개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약속장소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곳에는 재단 이사장과 장진성이 있었고 술 마시기를 강요받은 승씨는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햇습니다. 다음날 전씨에게 성폭행 당했음을 알게 됐으며 이후 전씨와 "한달 정도 교류를 했다"며 “(당시)강간을 당했는데 인식을 못 했다. 불미스러운 일,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승씨는 한달 여 후 장씨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여주며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진성은 "제보자 승설향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MBC 탐사기획팀이 언론의 가장 기초이며 원칙이기도 한 쌍방 확인도 없이 여과없이 내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신변보호 경찰관으로부터 기자의 취재 요청이 왔을 당시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유는 제보자 승설향의 거짓과 억지주장들이 시작된 동기와 그 배후이자 남친인 황XX의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씨는 5년 전 자신이 대북전문매체 뉴포커스 운영 당시 북한 꽃제비 출신 인물들을 취재한 것을 계기로 승설향과 인연을 맺었으며 지인 전씨에게 맞선을 주선했다고 설명하며 "당시 승설향은 제 지인(전씨)과 한 달이 넘도록 정상적인 교제를 하고도 지금에 와서 자기주장을 부풀리기 위해 저의 강요에 의한 성상납을 호소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출처=MBC ‘스트레이트’
그러면서 장씨는 승씨의 이같은 주장 뒤에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씨는 승설향의 남친 황 모씨와 지난해 9월 북한전략센터 강모 대표의 소개로 알게 됐고 탈북여성을 소개받고싶다는 부탁에 승설향의 동의를 받아 연락처를 넘겨줬다고 했습니다.

이후 승설향은 장진성에게 연락해 황씨가 자신을 폭행하려고 했다는 것과 몰래 찍은 나체 사진으로 자신을 협박한다는 것, 황씨가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라는 것 등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장진성은 "('스트레이트' 측이) 녹취자료들과 카톡 문자들을 이미 다 가지고 있다고 사학재단 측 변호사에게 인정했으나, 양면의 공정보도가 아닌 오로지 저를 과녁으로 삼는 일방적 주장의 짜깁기 기사를 위해 시청자들의 의혹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그 중요 증거물들을 방송에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녹취자료와 카톡 문자 등이 승씨의 주장이 허위사실 임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타 언론사에서 요구할 경우 저는 이메일로 즉시 발송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장씨는 한국에서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친애하자는 지도자’ 등을 발표했다. 2012년 영국 옥스퍼드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 김솔 인턴기자 / mkks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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