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바이든 정부서 이란과 선박·동결 자금 문제 해결 여건 조성될 것"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한국과 이란 간 갈등의 원인인 동결 자금 문제와 선박 억류가 해결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21일) 기자들과 만나 "선박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지속해서 이란과협의할 것이고 미국 신정부가 들어선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이어 "동결 자금 문제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예전과는 달리 정치적 의지와 미국 정부와 협의할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로 우리은행과 IBK 기업은행에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 6000억 원) 정도가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란은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원화 자금을 부당하게 동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왔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이란과 핵합의 복귀 의사를 밝혀온 바이든 행정부가 제재에 대해 유연함을 발휘하면 한-이란 간 동결 자금 갈등이 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동결 자금은 우리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는 미국의 제재 환경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한미 간에 협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박, 선원은 한국과 이란이 협의하면 될 문제"라며 "(동결 자금처럼)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양자적 문제라서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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