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마존프라임은 '나야 나'"…전자상거래기업 '네이버·쿠팡·11번가' 오버더톱(OTT) 시장 개척에 '열일'

【 앵커 】
미국 인구의 35%, 1억2천만 명을 구독자로 거느린 '아마존 프라임' 들어보셨나요?
한 달에 만 원이면 이틀 안의 배송 서비스는 물론 영화나 음악 등 콘텐츠도 제공하는데요.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고 나섰습니다.
네이버와 쿠팡, 11번가까지 오버더톱(OTT·인터넷을 통해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건을 살 때마다 5%씩 적립은 물론, 웹툰과 영화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월 5천 원이 안되는 돈으로 쓸 수 있는 네이버 구독 서비스입니다.

구독자들은 다음 달이면 '티빙'까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월 1만4천 원 상당의 비용을 내야 하는 OTT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겁니다.

6개월간 25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네이버는 다음 달 티빙을 멤버십 서비스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가 전용상품을 내놓기 위한 협업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빙은 최근 JTBC와 합작해 독점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도 가세했습니다.

지난달 쿠팡은 OTT '쿠팡 플레이'를 출범해 멤버십 서비스에 추가했습니다.

새벽·무료 배송을 내세우는 쿠팡이 콘텐츠 시장까지 손을 뻗은 겁니다.

구독료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월 3천 원이 안됩니다.

출범 때부터 '한국판 아마존'을 꾀한 쿠팡은 지난해 싱가포르 OTT 업체 훅을 인수하고, 쿠팡플레이와 쿠팡스트리밍 등 비디오와 관련된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구독자 500만 명이 넘는 쿠팡은 올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대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1번가도 올해 SK텔레콤의 OTT인 웨이브 등을 결합한 유료 멤버십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아마존과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한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성장이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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