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오늘(31일) 보험사들의 3분기 지급여력비율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이 지급여력비율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50%포인트(P) 이상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업계에서는
DB생명과 롯데손보가 각각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지급여력(RBC) 비율 격차는 크게 확대됐습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즉 지급여력비율이 높을수록 예상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가입자의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3분기 경우에는 생보사와 손보사 간 지급여력비율 차이가 55.8%p 벌어지며, 6년 만에 처음으로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생보사는 303.5%, 손보사는 247.7%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오는 2023년 새로 도입될 IFRS17 등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에 대비하기 위해 생보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반적으로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83.9%를 기록해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그런데 생보사 중
DB생명이 162.5%를, 손보사 중에서는 롯데손보가 169.4%를 기록하며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금감원이 권고하고 있는 150% 비율은 지켰지만 두 보험사는 업계 평균보다 각각 140%p, 80%p 정도 차이를 보이며 권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는 지급여력비율이 낮으면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노건엽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RBC비율이) 좋은 회사들이 우량한 회사고 고객들한테 보험금 지급도 잘할 수 있는 그런 회사로 인식이 될 수 있고, 비율이 낮으면 그 회사가 위험하다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계약자들한테 보험금 지급이 힘들 수도 있는 그런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낮으면 가입자는 비율이 높은 회사로 옮겨가게 되고, 보험사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으로 급변하는 보험제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체계적인 지급여력비율 관리는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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