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TV전쟁'은 현재진행형…LCD TV 업그레이드 버전 '미니 LED TV'로 또 붙었다

【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전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중국의 저가 LCD 시장 공략에 맞서 삼성과 LG가 새로운 라인업 확장에 나섰는데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니 LED 시장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프리미엄 TV 라인업 발표를 예고한 초청장을 발송하자 LG전자는 미니 LED 기반 제품을 바로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습니다.

중국 업체의 LCD 저가 공세에 대응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전환을 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간 단계로 미니 LED TV 시장을 택한 겁니다.

비싼 가격 등으로 일반 소비자 수요에는 한계가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이 아직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LED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섰습니다.

한 단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정한 가격 포지셔닝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전자가 온라인 행사를 통해 새로운 제품 공개를 한다고 예고하자 LG전자는 바로 제품 공개에 나섰습니다.

LG전자는 어제(29일)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LG QNED TV'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2021을 10여일 앞두고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들의 미니 LED TV 신제품 발표에 앞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겁니다.

LG전자는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열고 LG QNED TV가 LCD TV 가운데 빛과 색을 내는 각 기술의 최고 정점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LCD TV 대비 광원의 크기가 10분의 1 미만 수준인 미니 LED를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해 보다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업계에서 사용 중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사용해 색 표현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습니다.

LG전자 측은“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에 가장 가까워진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CES 2021에서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미니 LED LC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지난 22일 초청장을 통해 내년 1월 6일 진행하는 '퍼스트룩 2021' 행사에서 새로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9회째를 맞는 퍼스트룩은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16년 연속 1위를 지켜낼 새로운 전략 제품을 공개할 예정인데,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LED TV와 미니 LED TV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엄 TV시장의 확장을 놓고 또다시 격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서로의 단점을 지적하며 TV 신경전을 벌였던 만큼 비방전이 다시 재점화 할지, 기술력 격차를 통한 품질 경쟁이 벌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TV 왕성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