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찾아가는 대면 봉사활동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비대면 봉사활동'에 나선 기업이 있는데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마스크를 제작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원들이 자리에서 마스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입이 보이는 마스크'입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코로나19로 불편함을 겪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활동입니다.
▶ 스탠딩 : 이성민 / 기자
- "이렇게 입이 보이는 마스크는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하는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스크 1천2백개는 농학교 학생과 교사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쉽게 배우도록 돕는 '점자 벽보'를 만들어 농학교에 전달하고, 공공기관 등에 부착해 비장애인들의 장애 인식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직원과 가족 5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속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재택근무자는 자택에서, 사무실 근무자는 개인 자리에서 장애인을 위한 물품을 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수 / 현대오일뱅크 홍보팀
- "이번에 코로나 위험에 대비해서 각자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벽보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부터 임직원 월급의 1%를 재원으로 장애인을 위한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서는 등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자막과 화면 해설을 입힌 영화를 만들고 상영회를 열어, 시청각장애인들이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해오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한층 더 움츠려든 올 겨울, 장애인들을 위한 따뜻한 온정이 전해지며 한파를 녹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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