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KT의 '무늬만 5G'…서비스 지역 적고 끊김 현상은 오히려 2배나 늘어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KT의 5G 서비스가 다른 이동통신사들보다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의 5G 이용 가능 지역은 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협소했고, 끊김 현상의 경우 상반기보다 두 배 가까이 악화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늘(30일) 발표한 '2020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KT의 5G 서비스 면적이 가장 좁고, 5G가 LTE로 끊기는 전환율도 가장 높았습니다.

이달 서울과 6대 광역시, 78개 중소도시의 5G 서비스 커버리지(이용 가능 지역) 모두 KT가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5G 서비스 면적을 보면 KT가 4천920.97㎢로 가장 협소했고, 이어 SK텔레콤 5천242.68㎢, LG유플러스 6천64.28㎢ 순이었습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5G 끊김 현상이 가장 잦은 통신사도 KT로 나타났습니다.

5G로 다운로드를 받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KT 8.22%, LG유플러스 4.29%, SK텔레콤 3.95% 순이었습니다.

5G로 업로드 도중 LTE로 끊기는 비율도 KT가 8.19%, LG유플러스 4.02%, SK텔레콤 3.6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상반기보다 5G 끊김 현상을 개선했지만, KT의 경우 되레 악화됐습니다.

지난 상반기 KT의 다운로드 이용 중 LTE 전환율은 4.55%였지만 하반기에는 8.22%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겁니다.

업로드 도중 LTE 전환율도 4.94%에서 8.19%로 높아져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KT는 "일부 지역에서 5G 장비 구축 이전에 측정이 진행됐다"며 "하반기 투자를 확대해 5G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KT는 "이달 기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의 5G를 구축했고, 내년에도 가장 빠르게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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