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상과 같은 원리…바이러스 외부유출 차단
진단검사 인력 확충, ‘제주형 방역체계’ 강화
지난 9월 23일 이후 도내 신규 확진자 ‘0명’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매일경제TV]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음압 특수구급차를 추가 도입하고 진단검사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제주형 방역체계’ 강화에 나선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음압 특수구급차는 음압 병실과 같이 차량 내부 기압을 바깥 대기압 보다 낮도록 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만든 특수차량입니다.

일반 구급차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장비와 함께 음압 덮개로 이뤄진 환자 운반기, 자동심장 충격기, 음압장치 등 탑재가 가능합니다.

제주도는 음압 특수구급차를 4개 소방서와 제주시·서귀포시 보건소에 각각 1대씩 배치하고 감염병 확진자 이송에 즉시 투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도내 음압 특수구급차는 제주대병원에 1대로 이번 도입이 완료되면 총 7대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송된 환자는 국가지정 음압병상인 제주대병원·제주의료원·서귀포의료원에 준비된 327개 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됩니다.

제주도는 오는 26일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에서 도입 시연식을 한 뒤 장비 추가 설치와 직원 교육 등을 완료해 오는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진단검사와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위한 인력도 추가로 배치됩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진단검사 전문인력 2명을 추가할 예정이고, 질병관리청 승격으로 제주 도내 질병대응센터 출장소가 마련되면서 역학조사관 2명도 추가 배치돼 근무 중입니다.

한편 제주도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대응 수위를 완화하면서도 고위험시설과 집합·모임·행사는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Δ게스트 하우스 주관·연계 10인 이상 파티 금지 Δ종교시설 주관·연계 식사제공 금지 및 소모임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Δ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실내 공공체육시설 제한적 운영 재개 Δ직접 판매 홍보관 집합금지 연장 적용 등 제주형 특별방역 행정조치가 추진됩니다.

제주도에선 추석과 한글날 연휴 동안 관광객 약 40만명이 방문했지만 9월 23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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