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층 보험약관 대출 전년比 8000억원↑…서민경제 ‘빨간불’

경제상황 악화 가늠 대표적 ‘불황형 대출’
지난 2분기 대출규모 63조672억원 달해
연 6~8%대 높은 이자율에도 50대 이상서 모두 증가


[매일경제TV]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노년층 보험약관 대출이 지난해 대비 80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보험약관 대출은 63조672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중 50대 이상 대출 규모는 36조2769억원을 차지해 전년 대비 8036억원(2.3%)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는 23조8314억원, 60대 9조4801억원, 70세 이상 2조9765억원 순이었습니다. 증가율로 보면 60대가 6724억원 늘어 7.6%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2.2%, 628억원), 50대(0.3%, 684억원)가 뒤를 이었습니다.

보험약관 대출은 기존 납부한 보험금을 담보로 해약환급금의 80%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쉽게 신청할 수 있지만 연 6∼8%의 높은 이자가 적용돼 대표적 불황형 대출로 분류됩니다.

주요 생명보험사 보험약관 대출 금리는 7.57∼8.67%, 손해보험사는 5.43∼7.35% 수준으로, 이자를 납부하지 못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될 수 있습니다.

전재수 의원은 “50대 이상은 보통 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하거나 노후를 준비하는 연령대로 보험 필요성이 크지만 해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대출을 받을 정도로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라며 “중·노년층 지원 사각지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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