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부동산 규제, 수도권 분양시장 양극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안양 청약경쟁률 ‘두 자릿수’
‘안양 비산 한신더휴’ 1순위 조기 마감…실수요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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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비산 한신더휴’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제공) |
[안양=매일경제TV]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확대·갭투자 방지·법인 소유 부동산세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청약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인 251.91대 1을 기록한 단지가 나오기도 했던 인천의청약 경쟁률은 7월 이후 대폭 감소해 평균 2.41대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각종 규제에도 호조세를 보였던 수도권 분양시장이 정부 정책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이슈와 맞물려 주춤하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실수요 위주로의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분양 단지에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일부 단지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 흐름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에 나선
한신공영 ‘안양 비산 한신더휴’는 지난달 22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조기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지하 3층~지상 25층 아파트 2개동, 전용 48~71㎡ 총 23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안양 비산 한신더휴는 조합원 분을 제외한 전용 48~62㎡ 총 110가구가 일반 분양을 받았습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결과가 예견된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앞서 분양한 ‘아르테자이’, ‘안양 호계 신원아침도시’ 등 안양시 내에서 조기 완판에 성공한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안양시가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된 이후 첫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투기수요보다는 안양시 내 실거주 목적 대기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신공영 측은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정당계약을 3일 간 진행한다”며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사전예약제로 계약을 진행하며, 홈페이지에서 추가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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