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역 탈선, 낡은 전동차 차축 '베어링 파손'으로 '차축이 끊어져' 발생 추정

지난 14일 서울지하철 1호선 신길역 급행 전동열차의 탈선사고의 원인으로 낡은 전동차의 차축 베어링이 파손되면서 온도가 올라가 차축이 끊어져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는 차량 주요 부품 일제 점검과 노후 차량 교체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전동차 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고 당일 '안전확보 긴급명령'을 발령한 한국철도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같은 종류의 노후 차량 70칸 전체를 일제히 할 예정입니다.

점검은 광역전철 차량 전체(2천644칸)를 대상으로 단계별로 진행됩니다.

또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차축 베어링 등을 포함한 주요 부품에 대한 전수 검사와 함께 정비와 유지보수를 철저히 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는 차량에 차축 온도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기존 차량은 차축 고열 발생 때 자동으로 검지할 수 있도록 선로 변에 지상 차축 검지 장치를 설치합니다.

노후 차량 70칸도 내년까지 순차적(올해 10칸, 내년 60칸)으로 전량 교체합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철도는 자체 재원 7천503억 원을 투입해 노후차량을 대체할 신규 차량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어 2022년까지 7천247억 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모두 1조4천750억 원을 신규 전동열차 도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하게 수입이 감소한 한국철도는 열악한 재무 상황을 고려해 재정 당국에 일부 재정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으로 차량 정비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경인선 운행 편성 감축을 검토하고, 선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내달부터 선로점검차 2대를 추가로 투입합니다.

손병석 사장은 "출근길에 큰 불편을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수도권 시민의 발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차량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차량 교체 재원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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