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커머스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 공개를 시작했습니다.
첫 스타트는 위메프인데요.
지난해 6조 원이 넘는 거래액을 달성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적자 규모도 1년 만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외형 성장은 이뤘지만, 흑자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커머스 3사 중 한 곳인 위메프가 지난해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오늘(8일) 공개된 지난해 위메프의 거래액은 6조4천억 원 규모.

1년 전보다 18.5% 늘어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출혈경쟁 탓에 75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창사 이래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3천7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자본잠식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위메프는 지난해 투자유치에 성공한 만큼, 올해도 외형 성장에 무게를 뒀습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중소 파트너사들과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도 조만간 실적을 공개합니다.

쿠팡의 경우 연 매출이 6조 원을 돌파하는 건 물론 적자도 지난해 기록한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

하지만 누적된 적자에도 외형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최근 결제 사업 부문을 분사한 것도 흑자달성보다는 외형 확장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업계의 이 같은 외형 경쟁이 독점력을 갖는 기업이 나타날 때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경쟁이 보다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향후에도 이런 이익상의 문제가 계속 존재할 가능성은 높습니다…결국 시장에 독점력을 가는 회사가 출연하는 시점 이후에 시장 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내년을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실 쌓기에 주력해 적자 폭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티몬은 지난달 월 기준 첫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