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사과 권고한의 마감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어떻게 대국민 사과에 나설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떠한 내용인지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1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에 반성과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계열사의 노동 법규 위반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 무노조 경영 방침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에 삼성은 "충실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준법감시위원회가 제시한 시한은 30일로, 모레(10일)가 권고 마감 시점입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어떤 방식으로 나설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기자회견이나 사과문 발표 등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진정성이 담긴 준법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와 노동 의제, 시민사회 소통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재발 방지와 개선된 경영방침을 밝히는 자리로서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재계는 경영권 승계 부분에서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위법 사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구체적 답변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보다는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는 방안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연장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아직 삼성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어떠한 내용도 전달 받지 못한 상황.

다만 삼성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대국민 사과에 대한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팀장
- "현재 시한이 10일이기 때문에 위원회에서는 그 전에 내용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고요. 삼성 측하고는 여러가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준법감시위원회로부터 '대국민 사과'라는 권고를 받은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방안을 갖고 대중들 앞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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