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에코시티 이마트점 첫 삽…지역소상공인 "골목상권 죽이기" 반발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부지에 들어설 계획인 이마트에 지역 소상공인들이 '골목상권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7일 전주시에 의하면 시행사 등이 이날 안전기원제를 열고 본격적인 공사 예정을 알렸습니다.

전북소상공인연합회는 이에 "입점이 예정된 이마트 인근에만 이미 세 곳의 대형마트가 영업 중"이라며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세일에 나선다면 소상공인들은 생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노브랜드 점포가 들어올 때 상생을 외치던 이마트가 이번에는 더 큰 규모의 점포를 세울 예정"이라며 "에코 시티 주민들에게는 송구하지만, 소상공인들을 입장을 이해 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의당 염경석 후보(전주갑)도 이날 성명을 내고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주변 소상공인의 매출에 큰 타격을 줄 이마트 착공은 중단돼야 한다"며 "이미 전주에는 이마트를 포함한 7개의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어 대기업의 지역 경제 잠식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이마트 입점은 공무원 3명과 시 정책연구원 1명 등으로 구성된 입점심의위원회를 거쳐 주변 상인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결정됐다"며 "이마트 출점을 끝까지 문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코 시티 부지에 입점할 이마트는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5천12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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