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음압시설을 갖춘 감염병 전담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주시는 7일 감염병·재난·응급 상황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공공 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려고 시립 광주의료원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정부의 권역·지역 진료권 구분에 따라 광·서(광산구·서구) 구역에 1천억 원을 들여, 일부 음압 병상을 포함해 약 250병상 규모로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 의료원은 평상시에는 통상적인 지방 의료원 역할을 하고 감염병 등 확산 때 전담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시는 용역과제 심의를 거쳐 추경예산에 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 원을 추가했습니다.
또 상반기 중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예정부지 선정, 타당성 조사 용역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시는 1년가량 타당성 용역과 행안부 투융자 심사, 복지부 사업 신청, 예산 확보 등을 거쳐 2023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4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법적 공공 기관인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이 없는 공공의료 취약지역입니다.
현재 지방의료원이 없는 지역은 광주, 울산, 대전 뿐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시립 병원으로는 제1·2 요양병원, 호남 권역 재활병원이 각각 우암의료재단, 조선대 병원에서 수탁해 운영 중입니다.
이에 시 측은 광주 의료원이 설립되면 전남대병원에 위탁한 공공 보건의료 씽크탱크 역할의 공공 보건 의료 지원단, 조선대병원이 맡은 감염병 관리지원단과 통합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립 감염병 전담병원 설립은 너무 늦었다"며 "최대한 빨리 광주의료원을 설립해 공공 보건의료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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