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따뜻한 겨울…봄꽃 개화 4~8일 앞당겨져

최근 따뜻한 겨울과 봄이 이어지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과거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 숲에 피는 봄꽃의 최근 5년(2016~2020년)간 개화일과 지난 40년(1975~2015년) 동안의 개화일을 비교한 결과 미선나무는 4일, 매실나무는 8일, 흰진달래는 5일 정도 개화일이 앞당겨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최근 5년간 홍릉 숲 내 세 수종의 평균 개활은 미선나무 3월 23일±5일, 매실나무 3월 25일±5일, 흰진달래 3월 28일±6일이었습니다.

이렇듯 개화 일자가 앞당겨지는 것은 평균기온 상승이 큰 영향을 줬습니다.

개화 전 월평균 기온이 1도 상승했을 때 매실나무 개화일은 평균 3.6일, 미선나무와 흰진달래 개화일은 평균 3.1일 정도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생태연구과장은 "봄꽃 개화기는 생태계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장기적인 생태계 변화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