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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전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이윤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제약사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국적제약사 애브비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의 특허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레트라의 일부 특허는 2026년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회사는 더 이상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애브비의 이번 결정으로 칼레트라 공급이 더욱 원활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약업계에서는 애브비의 결정이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외신도 "감염병 유행 기간 사용되는 약물로부터 돈을 벌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한 최초의 제약회사"라고 호평했습니다.
국내에서 일부 코로나19 환자에 투여했다가 효과를 본 칼레트라는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의 에이즈 치료제입니다.
애브비 외에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는 계열사 산도스가 보유하는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1억3천만 정을 전 세계에 무상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1934년 독일 바이엘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로 개발한 클로로퀸 계열 약물이며 현재 특허가 만료돼 복제약이 여럿 출시돼 있습니다.
현재 노바티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해 전세계 코로나19 환자에 해당 의약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앞서 노바티스는 총 2천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통해 코로나19 피해 지역사회와 환자들을 돕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국내에서 정부 주도하에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칼레트라가 실제 환자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도 살필 계획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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