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총] '3세 경영' 가속 밟는 한화그룹…김동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선임

【 앵커멘트 】
국내 재계 순위 7위의 한화그룹에서 오너 3세 '김동관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30대 중반의 나이에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 '고희(古稀)'에 접어들지 않은 부친 김승연 회장(68)이 있지만 부친도 만29세의 나이에 그룹 회장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김동관 시대'로의 변화가 빠르지 않다는게 재계의 대체적 평가입니다.

이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화그룹이 '3세 경영체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하며 3세 경영체제의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구영 /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
- "신규로 김동관 후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자 하며…7명의 후보자가 이사로 선임됐음을 선포합니다. "

김 부사장은 한화큐셀을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려놓으며, 지난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

한화그룹에 입사한지 10년 만에 사내이사 직함을 갖게 된 김 부사장은 사업 계획이나 투자 등 경영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갖게 되고, 경영 현안에 대해 법적 책임도 지게 됩니다.

이처럼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3형제의 승계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 동안 김 부사장은 태양광과 화학,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을 중심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왔습니다.

또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호텔과 리조트, 건설 등의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구영 /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
- "올해는 한화솔루션이 출범한 첫 해입니다. 지난 1월6일 2025년 매출 18조 원, 영업이익 1조6천억 원 달성을 비전으로 발표했으며, 이를 위해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각 부문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나갈 것입니다. "

이밖에도 주총에서는 시마 사토시 일본 타마대 객원교수와아만다 부시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스 변호사,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박지형 서울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한편, 기아차쌍용차 주총도 오늘 열렸습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실적 목표치가 수정될 것"이라면서 "전기차와 모빌리티에 중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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